자동차 유리가 정보를 전하는 화면으로
메르세데스-벤츠가 차량 유리에 LED를 넣는 기술과 앞유리를 활용한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를 공개했습니다. 11월 3일 선보인 연구 프로젝트로, 뒤따르는 운전자에게 경고를 알리거나 실내 탑승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양산 적용 차종과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계기판과 중앙 화면을 키우던 흐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유리 자체를 정보 표시 영역으로 활용하려는 시도입니다. 두 기술의 목적은 다릅니다. 뒷유리 LED는 차량 밖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앞유리 홀로그래픽 화면은 실내 탑승자에게 정보를 보여줍니다. 벤츠는 여기에 전기차의 배터리 전력을 제어하는 파워 컨버터 연구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뒷유리 속 LED, 필요할 때만 경고를 표시합니다
인텔리전트 디스플레이 인 글라스는 LED 표시 소자를 유리의 적층 구조 안에 넣는 방식입니다. 외부에 별도 표시 장치를 붙이는 대신 유리와 표시 소자를 결합합니다. 아무 내용도 띄우지 않을 때는 표시 요소가 거의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개발 방향입니다.
공식 시연 사진에서는 차량 뒷유리에 경고 삼각형이나 교통 관련 아이콘을 보여줍니다. 회사는 뒤따르는 도로 이용자에게 경고와 교통 정보를 전달하는 용도를 제시했습니다. 기존 등화장치가 정해진 빛으로 신호를 전한다면, 이 연구는 상황에 따라 표시 내용을 바꾸는 영역까지 넓히려는 접근입니다.
용도에 따라 검토하는 LED도 나뉩니다. 미니 LED는 뒷유리처럼 넓은 영역의 표시를, 마이크로 LED는 상대적으로 작은 영역에서 세밀한 그래픽이나 애니메이션을 구현하는 용도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벤츠가 밝힌 개발 구상으로, 소비자가 지금 구입할 수 있는 옵션으로 발표된 것은 아닙니다.
앞유리 화면은 프로젝터와 투명 필름을 사용합니다

홀로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 안의 프로젝터가 앞유리로 빛을 보내는 구조입니다. 유리 안에 넣은 투명 필름에는 홀로그래픽 광학 소자, HOE가 들어갑니다. 이 소자가 프로젝터의 특정 파장 빛을 골라 반사하면서 정해진 방향으로 화면을 보여줍니다. 벤츠는 빛을 모으는 구조를 통해 햇빛 아래에서도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HOE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HOE는 빛을 정해진 방향으로 보내도록 설계한 광학 요소입니다. 이 디스플레이에서는 앞유리 안의 투명 필름이 프로젝터 빛을 필요한 시야각으로 반사하는 역할을 합니다. 유리 내장 LED가 직접 빛을 내는 방식과 구조가 다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보는 각도에 따라 화면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벤츠의 설명대로라면 운전자는 조수석 쪽에 표시한 화면을 볼 수 없고, 조수석 탑승자 역시 운전자 쪽 표시를 보지 못하도록 구성합니다. 같은 앞유리를 활용하면서도 좌석에 따라 전달하는 내용을 달리하려는 기술입니다.
회사는 내비게이션과 주행 정보, 관심 장소에 대한 설명, 영상 통화와 영화 등을 활용 예로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운전석에는 이동에 필요한 정보를, 조수석에는 별도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식입니다. 화면이 필요할 때만 나타나게 해, 정보를 표시하지 않는 동안에는 앞유리의 외관을 유지하는 방향입니다.
유리 내장 LED와 홀로 디스플레이, 차이는?
| 구분 | 유리 내장 LED | 홀로 디스플레이 |
|---|---|---|
| 표시 방식 | 유리 적층 구조에 넣은 LED 소자 | 프로젝터 + 앞유리 속 HOE 필름 |
| 정보를 보는 사람 | 차량 밖의 도로 이용자 등 | 운전석·조수석 탑승자 |
| 공개한 활용 예 | 경고 아이콘·교통 정보·그래픽 | 주행 정보·내비게이션·동승자 콘텐츠 |
| 화면을 쓰지 않을 때 | 표시 소자가 거의 보이지 않는 구조 지향 | 필요한 상황에서만 콘텐츠 표시 |
| 현재 단계 | 연구·개발 프로젝트 | 연구·개발 프로젝트 |
국내 소비자에게도 익숙한 HUD는 운전자의 시선 가까이에 주행 정보를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이번 홀로그래픽 연구는 앞유리의 활용 영역과 탑승자별 정보 표시를 넓히려는 구상이라는 점에서 살펴볼 만합니다. 다만 공개된 내용만으로 모든 밝기나 시야 조건에서의 성능, 양산차용 화면 크기를 정할 수는 없습니다.
800V를 셀 단위로 제어하는 파워 컨버터도 공개
함께 공개한 파워 컨버터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소형 변환기로 배터리 셀이나 셀 묶음의 전력 흐름을 제어하는 기술입니다. 벤츠는 충전 상태와 노화 정도에 관계없이 최대 800V의 고전압 출력을 일정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명했습니다. 배터리 셀을 연결하는 방식과 전력 제어 소프트웨어를 함께 바꾸려는 접근입니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팩의 전압은 직렬로 연결한 셀 수와 각 셀의 전압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 기술은 여러 컨버터를 병렬로 연결해 셀별 에너지 흐름을 조절하고, 소프트웨어로 필요한 고전압 출력을 만드는 구상입니다. 앞으로 배터리와 구동계 설계를 더 유연하게 하고, 나뉘어 있던 전력 변환 기능을 한 장치에 모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세대 컨버터의 출력은 최대 3kW이며 AC·DC 적용을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800V는 전압, 3kW는 공개한 컨버터의 출력입니다. 차량 한 대의 급속 충전 출력이나 주행거리 수치로 발표한 값은 아닙니다. 양방향 충전과 기능 통합 역시 향후 활용 방향으로 소개됐습니다.
구매 옵션보다 다음 자동차의 방향을 보여줍니다
세 기술 모두 개발 중인 프로젝트이며 양산차 적용을 확정한 발표는 아닙니다. 국내 도입 일정과 가격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유리 디스플레이가 실제 도로에서 쓰이려면 시인성과 내구성, 운전자 주의 분산, 시장별 표시 기준 등을 검토해야 합니다. 앞으로 어떤 차종에 어떤 기능으로 적용되는지가 다음 관심사입니다.
이번 공개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화면의 수보다 정보를 전달하는 위치와 대상입니다. 차 밖에는 필요한 경고를, 실내에는 좌석에 맞는 정보를 보여주고 배터리 내부에서는 셀별 전력을 제어합니다. 실제 적용까지는 추가 개발이 필요하지만, 자동차가 주변과 소통하고 에너지를 다루는 방식을 함께 바꾸려는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지금 판매하는 벤츠에 장착된 기능인가요?
이번에 소개한 세 기술은 연구·개발 프로젝트입니다. 적용 차종과 양산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뒷유리 LED와 앞유리 홀로그래픽 화면은 같은 기술인가요?
서로 다릅니다. 유리 내장 LED는 유리 안의 소자가 빛을 내고, 홀로 디스플레이는 프로젝터의 빛을 투명 HOE 필름이 반사하는 구조입니다.
운전자가 조수석 영상을 함께 보게 되나요?
벤츠는 특정 시야각에서만 화면이 보이도록 해 운전석과 조수석의 표시 내용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800V와 3kW는 무엇을 뜻하나요?
800V는 파워 컨버터가 제공하려는 고전압 출력의 전압이고, 3kW는 현재 세대 컨버터의 최대 출력입니다. 차량 전체의 급속 충전 성능을 발표한 수치는 아닙니다.
국내에서 언제 이용할 수 있나요?
국내 도입 일정과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양산 적용 여부와 차종별 기능은 후속 발표를 통해 구체화될 부분입니다.
사진·자료: 메르세데스-벤츠 AG / Mercedes-Benz USA 공식 기술 발표·보도사진. 사진은 개발 중인 기술의 시연 장면입니다. 참고: CarSauce. 2026년 11월 6일 기준.